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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로마 리뷰 : 아무 일도 없는 날들의 깊은 울림 로마(Roma, 2018)는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되었으며, 흑백 화면과 조용한 시선으로 한 가정의 일상을 따라간다. 겉보기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안엔 삶의 파도처럼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밀려든다. 이 영화는 '주목받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카메라는 특별한 순간보다 평범한 풍경을 오래 바라보고, 등장인물의 감정보다는 표정을 조용히 지켜본다. 그 덕분에 관객은 스스로 이야기를 따라가고, 감정을 만들어가게 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상적으로 보았던 영화 로마를 소개한다. 1. 줄거리: 조용한 집 안, 조용하지 않은 하루1970년대 멕시코시티. 중산층 가정의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클레오는 가족처럼 이 집.. 2025. 5. 15.
[넷플릭스 영화] 더 디깅 리뷰 : 시간 아래 묻혀 있던 이야기 (줄거리, 감상평, 메시지, 몰입 포인트) 넷플릭스 영화 더 디깅(The Dig)은 1939년, 영국 서퍽 지역의 실제 고고학 발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전쟁 직전의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한 여성의 사유지에서 시작된 유물 발굴은 단순한 고고학적 성과를 넘어, 사람들 각자의 삶과 상실, 시간의 흐름을 들춰낸다. 이 영화는 격렬한 사건이나 갈등보다는 조용한 감정과 내면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더 깊게 스며든다. ‘무엇이 발견되었는가’보다 ‘무엇이 남겨졌는가’에 집중한 이 영화는, 발굴이라는 행위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유산, 그리고 유한한 존재에 대해 사색하게 만든다. 이번 포스팅은 넷플릭스 영화 더 디킹을 소개한다. 1. 줄거리: 땅 아래 잠든 것은 유물만이 아니었다병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 이디스 프리티는 자신의 사유.. 2025. 5. 15.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 리뷰 :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인가? 미니멀리즘: 지금 비워야 할 것들(Minimalism: A Documentary About the Important Things)은 단순한 정리 정돈 노하우를 다루는 다큐가 아니다. 이 작품은 우리 삶 속에 쌓여 있는 '물건'이 아닌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비 중심 사회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기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를 묻는다.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된 이 다큐는 전직 기업맨이자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두 사람의 여정을 따라가며, 동시에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가 어떻게 소비에 지배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그러나 메시지는 날카롭기보다는 따뜻하고 사려 깊다. 이번 포스팅은 넷플릭스 무엇을 비워내야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미니멀리즘을 리뷰한다. 1. 줄거리: 덜.. 2025. 5. 15.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 리뷰 : 배급이 아닌 분배가 필요한 세계 (줄거리, 감상평, 주제, 몰입 포인트]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은 간단한 설정으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수직 구조의 수용소 안에서, 위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식사를 통해 계층 사회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이 영화는, 처음에는 공포처럼 시작되지만 끝내 철학으로 나아간다. SF 장르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상상력이 아니라 현실이다. 극단적으로 압축된 시스템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아남아야 하는가. 이 단순하지만 묵직한 질문은 영화가 끝나고도 쉽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이번 포스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플랫폼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줄거리: 아래층이 되기 전까진 알 수 없는 일주인공 고렝은 자발적으로 ‘구멍(the Hole.. 2025. 5. 14.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 : 자본과 노동이 충돌할 때 벌어지는 일 (줄거리, 리뷰, 흥미 요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American Factory)는 글로벌 자본주의 속에서 문화와 가치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2008년 금융 위기로 문을 닫았던 미국 오하이오주의 GM 자동차 공장 자리에, 중국의 유리 제조 기업 ‘푸야오’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실화를 따라간다. 오바마 부부가 설립한 하이어 그라운드(Higher Ground) 제작사에서 참여한 이 작품은, 겉으로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시작하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적 갈등과 시스템의 차이를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복잡함을 보여준다. 1. 줄거리: 공장이 돌아가면서 인간 관계는 멈췄다다큐는 문을 닫았던 GM 공장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중국 기업 푸야오가 이 공.. 2025. 5. 14.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더 소셜 딜레마 : 우리가 SNS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줄거리, 감상평, 흥미 요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더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는 소셜미디어와 인간 심리의 위험한 관계를 폭로하는 작품이다. 단순히 SNS 사용 시간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의 행동을 선택한다고 믿는 그 순간마저 조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이 익숙한 플랫폼들은 정말 중립적인 도구일까? 아니면, 우리의 감정과 선택까지 정교하게 설계된 하나의 상품화 시스템일까? 더 소셜 딜레마는 이 질문을 시작으로, 조용히 불편함을 안기는 다큐다. 첫 포스팅은 최근에 인상깊게 보았던 더 소셜 딜레마로 시작한다. 1. 줄거리: 기술을 만든 이들이 말하는 기술의 위험이 다큐는 테크 업계 내부자들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2025. 5. 14.